[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커밍아웃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풍자는 2월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 초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연했다. 풍자는 '세치혀' 파일럿 방송 당시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던 이야기로 챔피언에 올랐다. 풍자는 "아버지가 '네가 여자로 사는 건 용납 못하겠다 .여자로 살고 싶으면 이 칼로 나를 죽이라'며 식칼을 가져왔다. 아버지가 담배 피우러 나가셨을 때 가출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풍자는 "자신이 없어서 가족끼리 방송을 보지는 못했는데 방송이 끝나고 남동생이 '왜 이렇게 예쁜 척 하냐'고 연락이 왔다. 아버지도 새벽 2시쯤 연락이 왔다. '10년 동안 못 본 우리의 시간들. 10년 동안 우리가 대립했지만 그 10년보다 더 많은 빛난 아빠와 딸로 더 잘 지내보자'고 문자가 왔다. 그걸 보고 진짜 울었다. 밤에 가족 해외여행 티켓을 끊었다. '세치혀'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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