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피지컬:100' 결승전이 조작됐다는 실체가 밝혀졌다.
27일 유튜브채널 '연예뒤통령'에서는 '결국 터졌다! 피지컬100 결승전 주작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최종화 결승전에서는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과 경륜선수 정해민이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무한 로프 당기기' 게임을 진행했다. 무한 로프 당기기 게임이란 도르래에 걸린 로프를 먼저 다 당긴 참가자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이날 최종 우승자는 우진용으로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결승전 후, 장비 문제로 결승이 3번 치러져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26일 '피지컬:100' 제작진은 "최종 결승에서 수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며 "최종 결승전은 경기 초반의 오디오 이슈(도르래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참가자들의 마이크에 타고 들어가는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 결코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오디오 이슈를 체크하고 재개한 상황에 있어서도 두 참가자가 모두 동의한 방식으로, 기존의 자리와 밧줄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경기를 진행했다"며 "중단됐던 경기의 재개 시점도 두 참가자의 동의 하에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자리는 결승전 전에 공뽑기를 통해 정해진 숫자로 임의 결정됐다"고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제작진의 해명에 반박했다. "참가자들의 자리는 결승전 전에 공뽑기를 통해 정해진 숫자로 임의 결정됐다"는 이야기에 "위치선정은 제작진이 정해준데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에 따르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해민 선수가 압도적으로, 3배 정도 빠르게 로프를 당겼다"라며 "하지만 경기 중 갑작스럽게 우진용 선수가 손을 들어 경기가 중단 됐고, 기계적인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우진용 선수의 로프가 정해민 선수에 비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주장인 것. "이에 제작진이 기계를 점검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경기를 속해하려고 보니까 우진용 선수가 '도르레서 소리가 난다'고 했고 두 사람 모두의 도르레에 윤활유를 뿌렸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쉬는시간 동안 체력이 회복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진용 선수가 재경기를 요청했다"라고 했다.
또한 "재경기에서는 양측 모두의 도르레 장력을 낮췄다. 두번째 경기에서 속도 차이가 더 압도적으로 났다. 사실상 승패가 났다는 말까지 나왔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중단 안내멘트가 나왔다. 정해민 선수가 멈추지 않자, 제작진이 뛰어나와서 말렸고 제작진은 오디오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설명이었다"고. 하지만 유튜버는 "당시 상황을 본 관계자는 우진용 선수의 도르레 밧줄이 꼬여 있는 문제가 있었다. 도르레의 문제인지, 오디오 문제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제작진은 오디오 문제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2~3시간 휴식 시간 후, 세 번째 경기에서 우진용 선수가 우승했다"면서 "특별한 우진용 선수가 우승을 했음에도 특별한 세레머니가 없었다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다"라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정해민 선수는 '우진용 선수의 항의', '오디오 이슈' 문제로 패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이에 '피지컬:100'의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고, 특히 "정해민 선수는 울먹거리면서도 이 내용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라며 정해민 선수와의 통화내용도 공개했다.
유튜버는 "첫째, 정해민 선수는 경기 끝난 후 패배를 인정하겠다면서도 제작진에게 경기중단과 재개가 두 차례에 걸쳐 있었으니까 방송에는 그대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지만 묵살됐다. 둘째, 제작진은 당시 패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주작일 수 없다고 했지만 패널들은 경기중단을 몰랐다. 패널들은 대기실에서 모니터로 지켜봤기 때문에 경기중단 사실 자체를 몰랐다"라며 제작진의 해명이 잘 못 됐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해민 선수의 지인들에 따르면, 정해민 선수가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아서 '피지컬 100'을 단 한 번도 못봤다고 한다"면서 "제작진은 원테이크로 결승전 진행 상황을 공개한다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제작진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편 '피지컬: 100'은 2월 13일부터 2월 19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45,420,000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 달성 및 80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공개 주간 내내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해외판의 제작도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