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호날두, 맨유 리그컵 우승메달 받을 수 있다".. 굳이 준다고?

by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컵 우승메달을 받을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카라바오컵 메달을 받을 수 있을까? 호날두는 맨유를 떠났지만 여전히 카라바오컵 메달을 받을 수 있다. 결정은 맨유에 달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맨유와 상호 계약을 파기했다. 약 2개월이 지난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와 계약했다. 어쨌든 시즌 약 절반은 맨유에서 뛴 셈이다.

맨유는 27일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을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호날두는 2022~2023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는 출전했지만 카라바오컵에는 1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선은 '호날두는 맨유가 소화한 리그컵 6경기 중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가 호날두에게 메달을 주고 싶다면 줄 호날두는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라며 리그컵 규정 20.2 조항을 설명했다.

해당 조항은 '운영위원회는 결승전에서 승리한 클럽에게 우승컵과 더불어 메달 30개를 증정한다. 추가 기념품은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증정 가능하지만 추가 비용은 클럽이 부담한다'라고 정했다.

더 선은 '맨유는 이번 대회에 클럽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가 27명에 불과하다. 추가 메달이 필요하지 않다. 이는 호날두에게 줄 여분의 메달이 있다는 뜻이다'라고 조명했다.

즉, 어차피 메달이 3개 남기 때문에 호날두에게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맨유가 호날두에게 굳이 이 메달을 전할 것인지, 혹은 맨유가 준다고 하더라도 호날두가 넙죽 받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호날두는 이미 2005~2006시즌, 2008~2009시즌 리그컵 우승 경력이 있다.

게다가 호날두와 맨유는 끝이 매우 나쁘게 이별했다. 호날두는 2022년 여름부터 이적을 요구하며 겉돌았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이런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다. 실제로 훈련도 부족했기 때문에 호날두는 할 말도 없었다.

호날두는 결국 11월 독단적인 인터뷰를 통해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아서 나도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폭탄 발언을 쏟았다. 이 인터뷰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면서 호날두와 맨유는 파국을 맞이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