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넘겨받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 현황과 실제 의료기록을 대조 및 분석하고 병원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방식과 목적을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이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약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총 73회에 걸쳐 투약했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지난 8~9일에는 서울 강남·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국과수는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으며, 최근 모발 검사 결과를 통해 대마초와 프로포폴 외에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병·의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