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인 2023년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오는 5월 12일 전라북도 14개 시군 42개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9일간 펼쳐진다. 요즘 대회 조직위는 참가자 모집과 대회 경기장 준비로 매우 분주하다. 초반 주춤했던 참가 열기에는 속도가 붙어 빠른 증가세이고, 경기장 보수 공사도 한창이다.
마스터스대회는 1985년 처음 열렸다. 초기에는 은퇴 선수와 올림픽 참가 선수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지금은 성별, 인종, 종교, 능력에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전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번 전북 아태마스터스에는 생활체육을 사랑하는 만 30세 이상 사람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각 국가에서 대표단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직접 좋아하는 종목에 출전 신청해 실력을 겨룬다. 복수 종목 신청도 가능하다. 종목은 양궁 육상(트랙필드/로드) 배드민턴 야구 농구 볼링 축구 스쿼시 배구 사이클(트랙/로드) 골프 하키 유도 롤러스포츠 세일링 사격 소프트볼 수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역도 우슈 철인3종(이상 정식종목 24개), 게이트볼 파크골프(이상 시범종목 2개)이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 경기 참여의 즐거움, 관광, 여행, 문화 체험 등 여러 면에서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018년 말레이시아 페낭에 열린 제1회 아태마스터스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전북 아태마스터스는 스포츠와 관광문화 축제의 만남으로 또 다른 주목을 받는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만명 이상의 참가자 및 동반자들의 방문을 예상하며 생활체육 경기에 지역축제 및 문화행사를 다양하게 연계할 계획이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대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관영 조직위원장은 "참가자가 한명이라도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에 전라북도의 다양한 즐거움을 늘리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평소 갈고 닦은 경기력을 해외 동호인들과 겨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무료 수송 지원 서비스(공항에서 경기장까지, 경기장에서 숙소까지)와 비자발급 편의를 위한 초청장을 발송한다. 또 참가자 키트(배낭, 티셔츠, 스포츠 물병) 식당, 카페, 마트 등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지역화폐(선수 5만원, 동반인 1만원)와 투어패스(1일권)도 제공한다. 이번 대회 참가 희망자는 대회 홈페이지 대회종합정보시스템을 이용해 3월 12일까지 등록할 수 있다. 항공료, 숙박료, 식사비 등 체제비는 참가자 부담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