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성하가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대행사'를 깔끔하게 완성해냈다.
조성하는 2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최창수 캐릭터에 대해 "악역으로 알고 캐스팅됐다. 그래서 그 전에 연기했던 악역과 다르게 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본은 보니 영 허당이더라"라고 웃으며 "부딪히기만 하면 깨지고 와서 '이렇게 싸움을 못하는 애가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어 "내가 했던 '구해줘'나 '용의자'의 악당에 비하면 너무 악당이라고 할 수 없는 악당이더라. 그래서 더 걱정이 됐다"며 "대본 리딩때 강하게 했더니 작가님이 안좋아하시더라. '너무 센 것은 안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조성하는 "최대한 비열하고 얄미운 캐릭 만들자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해보는 스타일의 악역이라 낯설더라. 오피스 드라마라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몸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고 웃었다.
그는 "전형적인 악당의 틀이 아니었다. 작가님도 얘기를 많이 안해주셔서 고민을 많이하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연기 톤도 평소 연기톤과 다르게 최대한 가볍고 심플한 느낌으로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조성하는 "쓸데없이 비열하고 '강약약강'이 몸에 베어 있는 삶이다"라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역할이 찌질한 역이다. 연기 지론으로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는게 '찌질하게 하지 말자'였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해도 찌질하더라"고 웃었다.
"전혀 감이 안잡혀서 작가에게 물어봤더니 오정세를 참고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쪽은 절대적인 영역이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다운 최창수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대행사'는 최종회 시청률 전국 16.0%(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1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