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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나고도, 시즌 중일 수도..." 세대교체, 안우진 소신 발언한 추신수의 속마음. 언제 들을 수 있나[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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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 시기가 언제일까.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자신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WBC 대표팀 구성에 대한 발언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 미뤘다.

추신수는 26일 오후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을 만난 추신수는 당시 발언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지금은 WBC도 준비하고 있고 저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바라고 있지 않나. 지금은 응원하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WBC가 끝난 뒤에 할 것인지 묻자 "WBC 성적을 보고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야구 인생이 끝날 때일 수도 있고, 시즌이 끝난 뒤일 수도 있고, 시즌 중일 수도 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 시기가 올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대표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는데 선배로서 바라보겠다"라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추신수는 지난 1월 미국 댈러스의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WBC 대표팀 구성과 안우진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었다. 추신수는 "일본 같은 경우 국제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우리는 김현수를 비롯해서 김광현 양현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나라면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봤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잘 될 수 있는 선수다.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뉘우치고 있고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런데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가 없다. 할 말은 정말 많다"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많은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이가 많다고 선배가 아니다.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후배가 있으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바꾸려고 해야하는데 지켜만 본다. 그게 아쉽다"라며 야구계 선배들에 대한 비판까지 했다.

이후 팬들을 비롯해 선배들까지 나서 그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후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고 이번에도 답변을 미뤘다. WBC 대회 전이라 더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안에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