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이스트 출신 황민현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 솔로 출격을 선언했다.
27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황민현의 솔로 미니 1집 '트루스 오어 라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황민현은 "데뷔 11년 만에 드디어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열심히 준비했다. 떨리고 설렌다. 데뷔 앨범은 새로운 출발이라 생각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신인의 마음으로 열정 넘치게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트루스 오어 라이'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황민현의 여러 이면을 표현한 앨범이다.
황민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방향성을 잡았다. 첫 번째는 항상 특별하고 새로운 마음인 만큼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히든 사이드'는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미니멀한 악기들이 황민현의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보컬이 어우러진 팝 장르 곡으로 내 안의 수많은 나를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황민현은 "많은 분들이 어쿠스틱이나 이지 리스닝이 가능한 편안한 곡으로 솔로 앨범을 낼 거라 생각하셨을텐데 무대에서 춤추고 싶었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때도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룹활동을 보고 팬이 되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해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흥이 필요한 순간에 내적 댄스도 추며 흥을 올리길 바란다. 이번 앨범을 들으며 기쁨을 느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환혼' 촬영을 하며 1년 4개월만 베이스 메이크업만 했는데 이번에는 파격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많이 했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아직 죽지 않았구나'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초반 벌스 부분에 카드를 날리는 동작이 잘 안됐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긴장하며 찍었는데 잘 나와서 뿌듯하다. 이런 뮤직비디오를 혼자 찍어본 게 처음이라 설레고 재미있었다. 그룹 활동 때보다 쉴틈이 없고 계속 촬영을 해야 하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어니스트' '크로스워드' '프펙트 타입' '스마일' '큐브' 등 본연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총 6곡이 수록됐다.
황민현은 데뷔 12년차가 됐다. 그동안 황민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길을 걸어왔다. 뉴이스트에서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쳐 워너원으로 두번째 데뷔를 했고, 다시 뉴이스트로 돌아왔지만 지난해 팀이 해체됐다. 그리고 이제는 솔로 가수 황민현으로 3번째 데뷔를 하게 된 것.
황민현은 "이번이 3번째 데뷔다. 뭔가 처음 하는 것은 긴장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인데 가수 뮤지컬 연기 등에 도전하고 좌절하고 칭찬하며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고 밑거름이 됐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생각으로 일을 해왔다. 그런 마음들이 앨범 준비를 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가지만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나는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 배우로도 가수로도 성장하고 싶다. 그룹 활동할 때의 나는 장난기가 많고 누구와도 좋은 케미를 유지하는 친근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솔로 데뷔를 하면서는 좀더 어른스러워졌다. 즐기며 사는 것도 좋지만 결과물을 잘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스타 마스터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민현은 "처음에는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아직 아이돌에 대한 갈망이 있고 무대에서 춤추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친구들보다 더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2017년 '이거 아니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했던 그 때가 떠오르며 자극이 됐다. 나도 그분들과 같은 상황이고 데뷔를 위해 모든 걸 걸고 출연했던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조금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보이즈 플래닛' 촬영이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황민현의 새로운 도전에 뉴이스트 멤버들도 응원을 전했다. "멤버들과는 단체 채팅방이 있다. 이번에도 멤버들이 전화도 하고 축하해줬고 백호는 여전히 같은 회사에 있어서 오가며 응원해줬다. 꽃길을 바란다고 해줬다"는 설명이다.
황민현은 27일 오후 6시 '트루스 오어 라이'를 발표한다.
황민현은 "솔로 데뷔이다 보니 성적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 즐겁고 건강하게 활동 마무리하는 것,, 팬분들께 좋은 추억을 드리는 게 목표다. 아직도 나는 욕심이 많다. 부족하고 성장할 부분이 많다. 12년차라고는 하지만 신인 같은 마음으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여전히 아이돌이고 싶고 많은 분들의 워너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