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진심일까.
첼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또 한번의 굴욕적인 패배였다.
비난의 화살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토마스 투헬 감독 대신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는 브라이턴을 인상적으로 지휘한 포터 감독에게 꽂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공신, 투헬 감독을 정리하고 포터 감독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그는 18경기를 지휘했다. 5승6무7패, 승률은 27.8%에 불과하다. 충격적인 성적표다. 1992년 문을 연 EPL 시대 첼시 사령탑을 맡았던 19명의 감독 중 '꼴찌'다. 특히 포터 감독은 최근 EPL 15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역임한 이안 포터필드 감독(9승10무10패·31.0%)의 '꼴찌' 불명예도 포터 감독이 지웠다.
첼시는 올 시즌 무려 6억파운드를 들여 '폭풍영입'에 나섰지만 현재 10위에 머물고 있다. 포터 감독은 '이메일 살해 협박'을 받을 정도로 벼랑 끝으로 내몰려 있다. 경질설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성골 유스' 리스 제임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27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 선수들은 여전히 포터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제임스는 "우리는 여전히 함께다"라며 "감독, 구단주, 선수 등 누구도 자신의 길을 따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감독은 그만의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피치 위에서 함께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대화를 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있는 구멍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과 승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