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보영(44)이 남편 지성의 반응을 언급했다.
이보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송수한 극본, 이창민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보영은 "오빠(지성)는 보면서 '오 재미있다'고 하더라. '잘했어'한다. 그리고 오빠는 보다가 그렇게 운다. 엄마랑 만나는 신에서 눈이 그렁그렁하더라. 애를 낳고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나오면, 저도 눈물이 나더라. 팔찌만 봐도 눈물이 났다. 저희 딸이 제게 어떻게 하는지 아니까. 그 팔찌만 봐도 눈물이 났다. 오빠도 '쟤가 얼마나 힘들게 컸을까' 생각하며 그 신에서 울더라. 또 이번에는 한나랑 박차장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감정 몰입을 하면서 울더라. 그래서 제가 '슬퍼?'이러면서 돌아봤다"며 웃었다.
이어 "저는 객관화가 되니까 '아 저때 추웠는데'하면서 봤는데, 그걸 보면서 오빠는 눈물을 흘리더라. 원체 눈물이 많고 잘 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보영은 "가정이 있어서 멘탈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애 때문에라도 흔들리지 말고 살아가야 하잖나. 그러니까 아쉬운 점은 있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점점 더 성세하고 예민했던 부분들도 깎이고 있는 것도 있다. 옛날엔 육감이 발달해 연기할 때 그런 기분이 들었다면, 지금은 단단해진 것 같다. 그리고 어쨌든 연기가 제 일이지만, 애가 클 때까지는 봐야 하니까. 애가 우는 와중에도 대본을 볼 수 있는 건강함이 생겼다. 애들이 뛰어 놀아도 몰입할 수 있도록 병행이 된다. 애들이 크니까 더 힘들어지긴 했다. 예전엔 밥만 주고 안아만 주면 됐는데 이제는 반박을 하고, '엄마는 왜 그러냐'고 하니까. 애기는 그냥 말을 못할 때가 훨씬 더 쉬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보영은 "저희가 교대로 작품을 한다고 하시는데, 교다가 아니라 때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오빠가 차기작을 못 정해서 시간을 정해서 한 것이고, 제가 정해서 지금 먼저 하고 있으니 교대는 아니다. 서로가 일이 있을 때, 좋은 작품이 각자 왔을 때에 애를 보게 하고 작품을 포기하게 할 수는 없지 않나. 여태까지는 딱 잘 맞았다"며 "저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엄마다. 낳아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제가 낳고 싶어서 낳았잖나 .극성으로 쫓아다닐 에너지는 없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은 하는 것 같다. 근데 공부를 시키기보다는 운동을 더 많이 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보영은 또 "결혼을 '강추'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렇지는 않지만, 가장 베스트 프렌드인 것 같다. 결혼을 해서 같이 여행을 다니기도 편하고, 친구도 서운할 때도 있는데,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것 같다. 드라마로 힘든 얘기도 같이 하고, 그런 것들. 그래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진짜 강추다. 애를 낳는 것은 선택이지만 '베프'는 강추하겠다"고 말했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그려내며 13%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이보영은 광고 기획 회사인 VC기획의 최초 여성 임원인 고아인을 연기하며 완벽한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그려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