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WBC 대비에 나선 쿠바 야구 대표팀이 대만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쿠바 대표팀은 26일 신베이 시립 신좡야구장에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와의 평가전에서 1대2로 패했다. 푸방의 선발 투수 장궈하오가 3이닝 동안 무실점하면서 호투를 펼쳤다. 장궈하오는 5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고, 이후 이어서 등판한 투수들이 단 1점으로 쿠바 타선을 묶었다.
6회에 터진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솔로 홈런이 쿠바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쿠바 타선은 9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촘촘한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경기 후 아르만도 존슨 쿠바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팀의 수준이 꽤 높았다. 결과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선수들이 출루하는데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고,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괜찮았다"면서 "우리팀에는 아직 합류할 메이저리거들이 몇명 더 있다. 모든 것을 지금 당장 보여줄 시점은 아니다.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한 후 전력을 갖추게 되면 오늘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쿠바는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본선 A조에 속해있다. 현재 A조에서 전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팀은 네덜란드다. 2위 자리를 두고 쿠바와 대만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상황에 따라 이강철호가 8강전에서 쿠바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조 1위로 1라운드를 통과하면, A조 2위와 8강에서 만난다. 조 2위로 통과하면, A조 1위를 만나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