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이 팀에 승리를 불어넣는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영향력에 감사를 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텐하흐 감독이 올드트래포드에 온 이후 커리어 초반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두 감독이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고, 27일 맨유와 뉴캐슬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조언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텐하흐 감독은 그저 한 가지 조언을 받은 것이 아니라 퍼거슨 감독이 보여준 사령탑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이 계속해서 구단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텐하흐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경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분이다. 나는 그가 맨유에 중요한 레거시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맨유 하면 승리를 떠올리게 하는 위닝 컬처, 이기는 문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인류, 맨유 주변과 맨유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본보기다. 일요일(뉴캐슬과의 결승전에서) 우리가 퍼거슨 감독님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텐하흐 감독과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24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로파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2대1로 승리하며 바르샤를 탈락시킨 후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맨유 팬들을 열광시킨 이 만남에 대해 텐하흐 감독은 "엄청난 만남이었다. 나는 항상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퍼거슨 감독 역시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고 돕고 지원하길 원하며 맨유를 자신의 클럽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퍼거슨 감독은 정말 헌신적이다. 그는 우리가 잘하기를 원한다.정말 멋진 밤이었고 그와 함께할 다음 밤도 기대된다"며 뜻 깊었던 만남 후기를 전했다.
'전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에서 총 4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텐하흐 감독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뉴캐슬을 상대로 맨유 부임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