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봄배구의 끝을 아직 붙잡고 있다. 1위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GS칼텍스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따냈다. 승점 41점으로 IBK기업은행(승점 41점)에 득실세트 차이로 앞서 5위로 올라섰다.
3위 KGC인삼공사(승점 49점)과의 차이는 8점. 쉽지 않은 거리다. 그래도 희망은 살렸다.
듀스 끝에 2세트를 29-31로 내주고, 3세트까지 패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에만 13득점을 올린 모마를 중심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집념의 맹공으로 기어코 뒤집었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3세트까지도 컨디션이나 리듬이 나쁘지 않았다. 충분히 가능할 거라 봤다. 분위기가 떨어지지만 않게 했다"고 했다.
이어 "주장 한수지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 웜업존 선수들도, 코치들도 오늘 경기만큼은 다같이 파이팅하고자 했는데 잘됐다"면서 "잔소리보다 격려하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저도 사람이다. 누르려고 하는데 순간적인 감정 기복이 있을 도 있다"고 덧붙였다.
37득점을 올린 모마의 대폭발에 대해서는 "휴식기간이 있어서 체력이나 컨디션에서 유리했다. 휴식의 효과도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문지윤의 서브가 좋았고, 수비가 됐다. 세터가 볼끝만 잘 세워주면 모마의 공격력은 살아있다. 안혜진이 믿고 잘 올려줬다"고 강조했다.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권민지에 대해서도 "리시브나 수비가 조금 흔들리지만 높이가 있고, 득점을 내는 힘이 있다. 오늘만큼은 공격력이 강소휘 못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괜찮다 해도 선수나 저나 팀이나 스트레스받는다. 졌잘싸 그런 거 없다. 시합 지고 나면 속쓰린다. 힘든건 맞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 남은 5경기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