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포츠가 아니라 거대한 쇼를 보는 것 같았다. 오늘도 그런 경기를 만들고 싶다."
'김연경 스승'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그는 지난 5라운드 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23일 도로공사전에는 첫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리그 선두를 질주중인 흥국생명의 6라운드 첫 경기이자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두번째 경기다.
흥국생명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전을 치른다.
이틀간의 짧은 휴식을 취한 아본단자 감독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한국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선수들도 휴식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숙적' 같은 존재다. 흥국생명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올시즌에도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3번이나 치르며 3승2패를 기록중이다.
관중석에서 바라본 5라운드 경기 때는 옐레나-김연경의 변함없는 활약에 김다은의 뜨거운 손끝이 돋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처럼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였다. 스포츠보다는 배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쇼 같았다. 오늘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전날 현대건설 경기에 대해서는 "당장은 (현대건설보다는)우리 경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올시즌 내내 김연경의 아웃사이드 히터 파트너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다은과 김미연이 돌아가며 출전하고, 간혹 박수연도 기용된다.
"난 스타팅라인업을 정해놓는 스타일은 아니다. 워밍업을 마친 후 코치진과 의논해보겠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