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전을 앞둔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첼시는 2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토트넘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상황이 극과 극이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2대0으로 꺾고 '빅4'에 재진입했다. 반면 첼시는 최악의 부진이다. 최근 모든 대회에서 치른 14경기 중 단 2승에 불과하다.
EPL에서도 4경기 연속 무승이다. 19일에는 안방에서 사우스햄턴에 0대1로 패했다. 현재 리그 순위는 10위다.
포터 감독은 24일 토트넘전 기자회견에서 "결과대로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도 팀은 항상 긍정적이고 존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혀 쉽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생활, 정신 건강, 성격까지 고통받고 있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내가 죽기를 바라는 익명의 살해 협박이 담긴 이메일도 받았다. 가족에 대한 위협도 언급됐다.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고 불쾌해 했다.
포터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인 지난해 9월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 대신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브라이턴을 성공적으로 이끌다 말을 갈아탔다. 하지만 첼시는 포터 체제에서 25경기 중 9승에 그쳤다.
팬들은 포터 감독의 경질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키를 쥔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여전히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터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지지하고 있다"며 "팬들은 분노할 자격이 있다. 우리도 받아들인다. 다만 팬들이 우리를 반대한다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결책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포터 감독은 '런던 더비'인 토트넘전에서 반전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