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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가 끓는다…미국 캠프 마친 아기호랑이들, 생존 경쟁 '활활'[투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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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미국 애리조나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KIA 선수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국제공항을 출발, LA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는 KIA는 내달 초까지 실전 위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KIA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 조절 및 멀티포지션 소화력 향상 등 다양한 테마를 갖고 3주 넘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일엔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6대12 패)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체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누구 하나 꼽기 힘들 정도로 선수들이 비시즌 준비를 잘 했다. (미국 스프링캠프는) 생각했던 것들을 잘 이뤘다"고 자평했다.

눈에 띈 것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변우혁(23)은 WBC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장쾌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팀 동료이자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의리에게 뽑아낸 홈런.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코너 내야 수비 뿐만 아니라 장타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꼽혔던 그의 홈런은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승택과 주전 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효상(26) 역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키움 시절 주로 백업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번 캠프에서 투수와의 호흡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따라 경쟁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주효상은 캠프 기간 공을 받는 데 주력하면서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수비 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질롱코리아에서 구속 및 제구 향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지민(20)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불펜, 라이브 피칭을 통해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한 윤영철(19)은 WBC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KBO리그 최고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이들 외에도 송후섭(26) 이태규(23) 등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는 게 KIA 내부 평가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1군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일본 2차 스프링캠프는 이들의 생존을 가늠할 시험 무대다. 훈련에서 얻은 성과를 실전으로 검증할 전망. 미국에서 드러난 가능성이 일본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