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만년 유망주'의 대명사격인 안데르손(35)이 아쉬움 가득한 지난 커리어를 돌아봤다.
안데르손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정신력의 5%만 가졌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재능과 실력에 두뇌가 조금만 더 얹어졌다면.... 나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아름다운 경력을 쌓았지만,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었다. 호날두의 5%만 가질 수 있었어도 지금 최상위 레벨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계속해서 "호날두는 내 우상이다. 메시처럼 유니크하다. 두 선수를 비교하는 건 쉽지 않다. 나는 호날두와 같이 뛰고, 메시는 상대팀으로만 만났다"며 "호날두는 매순간 놀라웠다. 100% 축구에만 집중했다. 경기가 끝나면 집에 가서 회복에 힘썼다.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자 좋은 친구였다. 많은 사람이 모르는 사실은 그가 많은 이들을 돕는다는 거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나를 기꺼이 훈련장에 태워줬다. 잉글랜드에서 생활할 때 매우 소중한 동료였다"고 말했다.
안데르송은 FC포르투에서 성장해 2007년 큰 기대 속에 맨유로 이적했다. 호날두와는 2009년까지 같이 뛰었다. 2015년까지 올드트라포드에 머물며 네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008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텐'을 폭발하지 못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5년 브라질로 돌아간 안데르손은 2020년 터키 리그를 끝으로 은퇴했다.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이었던 안데르송은 자기 관리가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졸졸 따라다녔다. 그는 "나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던 점을 후회한다. 축구에 더 집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모든 것은 변한다. 신체적 능력이 있고 많이 뛰는 선수가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