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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막전 키워드는 '더비'…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중 기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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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래 기다렸다. 무려 네 달 만에 그라운드가 활짝 열린다. 2023년 K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2023년 개막전 화두는 단연 '더비'다. 공식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를 제외하고도 스토리 풍성한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 가득, 눈길 모으는 '더비'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하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첫 판서 격돌한다. 올 시즌 '경인더비'는 더욱 눈길을 끈다. 양 팀 모두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으로 스쿼드를 강화했다. '홈팀' 서울은 윌리안, 호삼 아이에쉬, 임상협 박수일 이시영 최철원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임대 영입하며 정점을 찍었다. 원정팀 인천 역시 제르소, 음포쿠, 신진호 권한진 등을 품었다.

26일 오후 2시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이른바 '윤빛가람 더비'가 열린다.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3년 만에 제주로 복귀했다.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제주를 떠나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일각에선 남기일 제주 감독과 윤빛가람의 '불화설'이 고개를 들었다. 남 감독은 동계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서로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건 앞으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소통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 왜 그때는 그러시지 못하셨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시켜주지 않아 못한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개막전부터 격돌한다.

26일 오후 4시30분에는 대전하나 시티즌과 강원FC의 '볼보이 더비'도 예고돼 있다. 두 팀은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했다. 운명이 걸린 승강 PO 2차전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홈 팀이던 강원의 볼보이들은 강원이 3-1로 앞서자 이후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던지거나, 아예 공을 건네지 않는 등 경기를 지연하는 행동을 했다. 강원이 1, 2차전 합계 4대2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볼보이들의 행동을 두고 경기 뒤 논란이 일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관중 기록…개막 라운드 어떤 역사 작성될까

2023년 K리그 개막전에서는 또 어떤 '기록'이 작성될까. 첫 손에 꼽히는 기대는 '진행형 레전드' 염기훈(수원 삼성)의 발끝이다. 그는 11번의 리그 개막전에서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데니스(은퇴·9경기 1골-4도움)와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개막 라운드 도움 2위 이청용(울산·3도움)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윤빛가람도 선배들의 뒤를 잇는다는 각오다. 그는 11차례의 개막 라운드에서 4골을 넣었다. 올 시즌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이동국 양동현 김신욱(이상 6골) 김용세, 에두, 신태용(이상 5골) 등의 기록을 따라갈 수 있다.

수원FC와 대구FC는 '개막 라운드'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두 팀은 K리그1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수원FC는 2무1패, 대구는 6무1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구 팬들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대규모 원정 응원에 나선다. 포항은 원정 응원석을 확대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2023시즌 개막전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최다 관중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전북전은 23일 오전 기준으로 2만4000석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최다 관중수(울산-제주, 2만3817명)는 물론, 2019년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수(전북-대구, 2만637명)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서울-인천전도 1만5000석 이상 예매 마감됐다. 축구계 현장 관계자들은 "사회 전체적으로 마스크를 벗고 맞는 개막전이다. 올해는 특히 오래 기다린 개막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여운까지 묶어 팬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