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힐튼 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아픈 과거사를 털어놨다.
패리스 힐튼은 23일(현지시간) 매거진 글래머과의 인터뷰에서 "15살에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20대 초반에는 낙태를 경험한 적 있다"고 했다.
패리스 힐튼은 15세 때를 회상하며 "당시 팜스프링스에서 외할머니와 살고 있었고, 매주 친구를 만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라고 했다. LA 쇼핑몰에서 친구를 만났다는 패리스 힐튼은 "나이 많은 남자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 남자들이 집으로 초대했데, 그 집에서 '베리 와인 쿨러'라는 음료수를 마시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아, 한두 모금 마시니 바로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더라. 수면제를 넣었던 것 같다"라며 "기절했다가 일어났는데, 내 위에 올라탄 남자가 내 입을 가리고 '꿈이야'라고 귀에 속삭였다"라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난 그저 어린 소녀였고, 그들은 내 어린 시절을 훔쳐 갔다"라며 "그때 첫 경험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라고 아픈 과거사를 고백했다.
해당 사건으로 행동 교정 프로그램에 보내졌다는 그는 "여기서도 강제로 마약을 먹였다"라며 "스태프들이 방으로 데려가 옷을 가져갔다. 그곳에는 벽에 피가 묻혀 있고, 배수구만 있었다. 창문도 없었다. 그 사람들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낙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패리스 힐튼은 "20대 초반 낙태를 경험했다. 당시 수치심이 컸다. 난 어렸고 엄마 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라며 "내 몸이고 내 선택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과거 일들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출산했다고도 했다. 그는 "임신으로 나쁜 기억이 되살아 날까 봐 두려워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갖기로 했다. 20세라도 대리모를 썼을 것이다"이라며 "나는 병원에 있는 것조차 두렵다. 가족을 너무 원하지만, 출산은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1981년생인 패리스 힐튼은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힐튼 호텔의 상속녀로, 미국 사교에서 유명 인사다. 2000년대 초반에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1년 미국 LA 인근 저택에서 동갑내기 사업가 카터 리움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날 결혼식 파티에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가 참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대리모를 통해 첫 아이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