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과거 스포츠는 '성적'이 최고의 미덕이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스포츠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오히려 통신수단의 고도화로 파급력은 더욱 늘어났다. 단, 스포츠의 '시대정신'은 완전히 변했다. '선한 영향력 전파'가 더욱 중요해졌다. 아무리 좋은 성적, 좋은 경기력을 보여도, 거기에 걸맞은 '선한 영향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스포츠의 근간이 되는 팬은 외면한다. 따라서 스포츠는 윤리와 환경, 그리고 사회공헌도와 더욱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게 됐다. NBA의 슈퍼스타들이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세계적 스타들이 선행을 베푸는 것은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다.
SK스포츠는 시대를 선도한다. SK그룹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남녀 핸드볼 SK 호크스와 SK 슈가글라이더즈 구단이 스포츠를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에 함께한다.
SK는 23일 서울 서린빌딩에서 4개 스포츠 구단 관계자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ESG 슬로건은 '플레이 포 어스, 체인지 포 어스(Play for Us, Change for Earth)'다.
'우리와 함께 플레이하고, 지구를 변화시키자'는 이 슬로건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지구를 변화시켜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마디로, 현 시대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 시대정신'을 함축한 캠페인이다.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만큼,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캠페인을 한다. 경기장 안에서 페어 플레이는 기본, 경기장 밖에서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한다. 일단, 환경보호가 담겨져 있다. 친환경 유니폼과 응원도구, 굿즈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 환경정화를 위한 플로깅(스웨덴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조깅과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노 플라스틱(No Plastic) 캠페인'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경기장을 찾는 관객 수는 증가하고 있다.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경우 경기당 약 3000여개의 일회용기가 버려지고 있다. 시즌으로 환산하면 약 8만개가 폐기된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캠페인도 이어간다. 연고 지역 소상공인의 홍보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기부 및 이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부정 이슈 방지를 위한 선수단 정기 교육 시행, 중대 위반행위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제보 채널 운영 등 윤리적이며 투명한 구단 운영도 병행할 방침이다.
오경식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특유의 문화이자 전략이 있다. '따로'는 회사 차원에서 미래성장과 수익을 강화하는 것이고, '같이'는 경영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노력이다. 이 부분을 스포츠에 도입한 것이 4개 스포츠단이 함께하는 ESG 캠페인이다. 스포츠팀 각각의 윤리와 도덕성의 잣대를 높이고, 4개 구단이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SK는 '스포츠협의회 워킹 그룹'을 통해 지속적으로 ESG 추진 현황을 점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 스포츠 홈페이지에 주요 활동 결과를 공개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