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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억 사나이' 히샬리송 토트넘 이적 후 PL '0골', 무득점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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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6000만파운드(약 938억원)를 지불해 에버턴에서 공격수 히샬리송(26)을 품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어 전세계 스타 플레이어를 사들이는 맨시티, 맨유, 첼시 등 빅 클럽들에 비해 투자 대신 고효율을 바라는 토트넘이 6000만파운드를 썼다는 건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투자를 잘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히샬리송의 부진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1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골맛을 봤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물론 출전한 15경기 중 9차례나 교체로 투입되면서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의 백업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득점을 기대하긴 힘들다. 그러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다는 건 팀에 민폐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히샬리송을 프리미어리그 스타로 만들려고 영입한 토트넘-그러나 히샬리송은 어느 곳에 맞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지난해 여름 히샬리송 영입에 6000만파운드를 지불한 건 잘 사용됐다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전성기인 25세였고, 괜찮은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고의 상태일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의 득점력 부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매체는 "부상, 다양한 형태, 리듬 부족 그리고 놓친 득점 기회 등을 통틀어 히샬리송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히샬리송의 득점력 부재는 큰 이슈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선발 기회보다 주로 백업 멤버로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장 큰 걱정은 제대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매체는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체력이 100%가 아닐 때 체력과 기동성 면에서 활약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도 전통적인 윙어가 된 적이 없다. 파워, 거친 공격력 그리고 슈팅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데 능력을 발휘했었다. 토트넘에서도 헌신적이고, 스리톱을 가로질러 경기하는 적응력은 이론적으로 콘테의 이상에 부합한다. 그러나 결과물이 없는 건 콘테의 선택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