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인터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와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가 경기 도중 충돌했다.
인터밀란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후반 도중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오나나와 제코의 말싸움이 벌어졌다. 오나나가 제코를 향해 먼저 소리쳤다. "입 다물어"라고 말하며 제코에게 손짓을 했다. 제코도 오나나의 반응에 손짓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오나나는 제코가 주심에게 계속 항의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하면서 화가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중재자는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였다. 칼하노글루는 제코에게 다가가던 오나나의 입을 손으로 막으면서 언쟁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후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의 재빠른 판단은 탁월했다. 오나나와 언쟁을 벌인 제코를 후반 13분 로멜로 루카쿠와 교체했다. 루카쿠는 후반 41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치 3년 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손흥민의 언쟁이 떠오른다. 2019~2020시즌 토트넘-에버턴전에서 하프 타임 도중 요리스와 손흥민의 언쟁이 벌어졌다. 당시 에버턴 에이스였던 히샬리송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줬고, 요리스는 손흥민의 늦은 수비 가담에 격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노출하기도 했다. 당시 라커룸에서도 둘의 언쟁은 계속됐다. 요리스는 매우 흥분해서 손흥민에게 달려들 듯 맹비난을 했고, 손흥민 역시 '나는 너를 존중하는데, 왜 너는 존중하지 않냐'고 맞서기도 했다. 당시 둘의 언쟁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토트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모 아니면 도)'에 공개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