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의 금쪽같은 훈련 시간을 고약한 날씨가 까먹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캠프. 아침부터 비가 내린 가운데 강풍까지 몰아친 최악의 날씨 탓에 대표팀 훈련이 차질을 빚었다.
대표팀은 KT와의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악천후 탓에 다음 날로 경기를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훈련마저 거를 수는 없는 상황. 야수들은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투수들은 웜업과 러닝을 하기 위해 야외 그라운드에 모였다.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지고, 제대로 걷기 힘든 강풍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선수들은 즐겁게 훈련을 소화했다.
분명히 앞으로 걷고 있는데, 뒤로 밀려나고 있던 투수조 막내 이의리를 정우영이 넓은 어깨로 감싸 안고 함께 전진했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훈훈하게 훈련한 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