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친 호날두' 방송인으로 널리 알려진 피어스 모건이 '베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영국 축구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이 과대평가된 선수라고 주장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2일(한국시각) '모건과 맨유의 7번은 애증의 관계에 가깝다'라며 모건이 베컴을 굉장히 낮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모건은 과거 SNS를 통해 미식축구(NFL) 스타 오델 베컴 주니어를 언급하며 '진짜로 축구(football)을 하는 베컴을 볼 수 있어 기쁘다'라며 관심을 끌었다. 영국인들에게 베컴은 데이비드 베컴 뿐이다. 베컴이 가짜 축구를 했다는 어마어마한 도발이다.
영국 레전드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가 여기 반응했다.
리네커는 "어떤 이유에서든 그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데이비드 베컴은 훌륭한 선수였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맞섰다.
그러자 모건은 "베컴은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다. 아스날 무패우승 스쿼드라면 벤치에도 앉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비웃었다.
리네커는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FA컵 2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프리메라리가 1회 우승, 리그1 1회 우승, 발롱도르 준우승, 잉글랜드 대표팀 통산 115경기, 주장으로 59경기, 축구 역사상 최고의 크로스 능력자 중 한 명이다. 그래 과대평가다"라며 모건을 조롱했다.
모건은 "크로스와 프리킥 빼면 주위에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우승했다. 그는 멍청한 머리를 한 명성에 굶주린 달팽이일 뿐이다"라며 원색 비난했다.
미러는 '리네커와 모건 사이에는 논쟁이 있을지 모르지만 가장 잘 아는 사람인 알렉스 퍼거슨 경의 평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베컴을 394번이나 지휘하며 거의 모든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권위자의 의견을 가져왔다.
미러는 '퍼거슨은 맨유 올타임 베스트11을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부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베컴의 자리는 안전했다'라며 베컴이 퍼거슨의 베스트11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는 곧 퍼거슨은 리네커의 손을 들어줬다는 뜻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