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화려한 대진과 함께 로드FC가 2023년 첫 대회를 시작한다.
로드FC는 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3 대회를 개최한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격투기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매치들이 가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메인 이벤트가 격투기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FREE)와 '입식 최강자' 명현만(38·명현만멀티짐)이 킥복싱으로 대결하기 때문이다. 두 파이터는 지난해 3월부터 설전을 벌이며 대결 구도를 만들어왔다.
시작은 황인수가 했다. 로드FC 격투 프로그램 <리얼 파이트> 제작발표회 당시 황인수가 명현만을 언급하면서다. 황인수는 명현만과 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복싱이든, 입식이든, MMA든 자신 있다. 체급도 안 맞춰도 된다. 로드FC 계약하면 바로 시합해도 된다"고 답했다. 황인수의 도발에 명현만도 시합 의사를 내비치며 결국 두 파이터의 대결이 성사됐다.
황인수는 명현만의 입식 최강자 타이틀을, 명현만은 약 5년 만에 로드FC 복귀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도 중요하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로드FC 글로벌 8강 토너먼트와 관련된 한일전이다. 6연승 중인 '제주짱' 양지용(26·제주 팀더킹)이 일본의 히라사와 코키(25·FREE)와 대결하는데, 양지용이 승리할 경우 -63㎏ 밴텀급 토너먼트 시드권을 받게 된다.
양지용은 지난해 연말 대회부터 '밴텀급 챔피언' 문제훈의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고 언급해왔는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문제훈과 붙고 싶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한일전도 준비돼 있다. 축구 선수 출신의 '아빠 파이터' 배동현(38·팀 피니쉬)과 일본의 세키노 타이세이(23·FREE)의 경기다. 두 파이터 역시 경기 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디스해왔다.
배동현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1라운드에 피니쉬 시키려고 한다. 로드FC가 왜 강한지 내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배동현의 말에 세키노 타이세이도 "상대방도 터프해서 터프한 시합이 될 것 같은데 내가 잘하는 타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리겠다. 한국의 헤비급 역시 접수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현역 경찰관이 데뷔하는 경기도 있다. 송파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 파이터' 이재원(36·팀 스트롱울프)이다. <리얼 파이트>에 출연해 권아솔과 대등한 경기를 한 적도 있는 이재원은 종합격투기로 범죄자를 제압한 경험도 있다. 종합격투기를 꾸준히 수련해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무도 교관 역할도 겸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관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신예 위정원(19·남양주 팀 피니쉬)과 대결한다.
굽네 로드FC 063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오후 4시, 오후 6시에 각각 시작된다. TV생중계는 스포티비, 온라인 생중계는 다음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된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