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김민재(27)의 소속 클럽 나폴리(이탈리아)는 이번 2022~2023시즌 유럽 빅5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물론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세리에A 우승은 사실상 떼놓은 당상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원정 1차전 승리로 8강행이 유력해졌다. 전문가들은 빅네임 선수가 거의 없고, 또 다른 빅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로 뭉친 나폴리의 훌륭한 경기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런 나폴리의 중심에 우리나라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있다. 나폴리에 합류한 첫해 그는 포백의 핵인 주전 센터백을 꿰찼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 나폴리가 프랑크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서 2대0 승리하자 분석 기사를 통해 나폴리의 시즌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여기서 나폴리가 이번 시즌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그 중심에 공격수 오시멘과 센터백 김민재가 있다고 봤다. 스피드가 굉장히 빠른 득점머신 오시멘은 이번 시즌 20골을 몰아쳤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전반 로사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뽑았다. 김민재가 이끈 나폴리 수비는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르카는 김민재에 대해 '그는 무명으로 나폴리에 와 거인으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수비진의 보스다. 그 사실을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가로채기, 걷어내기, 공중볼 장악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나폴리는 이번 시즌 매우 공격적이며 보는 이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마르카는 이런 나폴리를 어떤 팀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폴리는 1990년 세리에A 우승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스쿠데토'에 매우 근접했다. 선두를 줄곧 달렸고, 2위 인터밀란 보다 승점 15점이나 앞서 있다. 코파이탈리아(FA컵)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프랑크푸르트와의 16강 홈 2차전서 이변이 없는 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