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이든 산초(맨유)가 부활을 알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역할 변경이 '신의 한 수'였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산초가 맨유의 새로운 포지션에 완벽히 맞았다. 그는 새로운 역할에서 빛이 났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 산초는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재능이었다. 그는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산초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였다.
기대와 활약은 별개의 문제였다. 산초는 맨유 데뷔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달라지는 듯했지만 이내 사라졌다. 그는 개인 훈련을 하며 때를 노렸다.
부활을 알렸다. 산초는 지난 9일 리즈와의 EPL 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산초는 11분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19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대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교체 투입돼 득점을 기록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산초는 중심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산초가 교체 투입될 때만해도 가르나초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트 베르호스트가 최전방, 마커스 래시포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의 양 옆에 섰다. 산초는 중앙에서 움직였다. 그에게 선수들과 연결할 수 있는 자유를 줬다. 그는 책임감을 즐기며 번개같은 속도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텐 하흐 지도 아래 그에게 희망을 가질 이유는 분명하다. 산초는 여러 면에서 맨유 계획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경기 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뛰게했다. 더 많은 역동성을 얻었다. 그와 페르난데스가 잘 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