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x 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가 암초에 부딪혔다.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일반인 출연자들에 대한 문제라 이미 예견됐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개성 특집' 13기 출연자는 벌써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었던 '나는 솔로' 출연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30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 본인이 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직이라 몸에 질환이 있었던 걸 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 나와 교제 시에 아무 말도 없이 성관계를 했고 2020년 11월 성병에 옮았다. 이후 대화를 나눴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방관했으며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하며 산부인과 검사 결과지를 첨부했다.
게다가 마지막에 쇼파에 놓은 재킷 사진을 올렸는데 이 재킷이 13기 첫 방송에서 한 남성 출연자가 입고 등장한 재킷이라 당사자가 특정됐다. 글을 삭제됐지만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확인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없어보인다.
13기 여성 출연자도 단 1회 방송만에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170cm 바비인형'이라는 별명이 붙은 옥순이다. 그는 15일 방송에서 "지금까지의 이상형은 데프콘이다. 진심이다"라고 손하트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데프콘은 "위트 있는 남자가 (통한다). 큰 용기 내줘서 고맙다"고 쑥스러워했다. 송해나가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지적하자 데프콘은 "내 여자 얘기하니까 조용히 해"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옥순은 이어 "한마디를 던져도 센스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집순이다. 심지어 TV도 다 치워버리고 혼자 앉아서 와인을 마신다"고 반전 매력을 풍겼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를 했다. 옥순이 지난 2021년 지상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전까지는 상렬 오빠를 잘 몰랐는데 너무 재밌더라. 같이 술 먹으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지금 현실이 됐다"며 "매력 포인트는 눈웃음이다. 이영애 부부가 20년 나이 차가 난다더라. 우리처럼"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또 "카메라를 끄고 나서도 술 조금 더 마셨다. 그런데 상렬 오빠 왜 연락이 없으시냐.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상렬에게 안긴 사진도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다. 2017년에는 TV조선 예능 '며느리 모시기'에 승무원 며느리로 출연했고, 당시 사진작가 시어머니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물론 2021년에는 지상렬이 이상형이었고 올해는 데프콘이 이상형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이은 방송 출연은 네티즌들에게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이같은 논란은 '나는 솔로'가 평균 시청률 3~4%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불거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의 전작 '짝'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다. 남 PD는 그동안 각종 인터뷰에서 "'짝'으로 얻은 노하우로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출연자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졌고 이같은 논란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네티즌들이 눈을 부릅뜨고 출연자들의 뒤를 쫓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 연애 예능에서 출연자들의 논란의 숙명일 수 있다. 제작진이 경찰이나 흥신소가 아닌 이상 본인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히기 전까지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솔로'는 이제 기로에 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