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정희균)가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15·남원거점스포츠클럽, ITF 주니어 186위)을 미국 IMG아카데미에 파견하고 투어비 1억원을 후원한다.
협회는 조세혁을 2호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주니어 육성을 위해 별도 마련한 법인인 한국주니어테니스선수육성후원회를 통해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IMG아카데미로 떠나는 조세혁은 3년간 훈련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조세혁은 "IMG아카데미에서 3년간 훈련하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 지난해 에디허, 오렌지볼 대회 기간에 IMG아카데미에서 잠깐 운동했었는데 프로그램이 매우 좋았다. 좋은 기회를 주신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022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및 에디허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14세부 단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조세혁은 최근 테니스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첫 발탁되어 동계 합숙훈련을 마쳤다.
조세혁은 "긴장감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형들에게 서브도 배우고, 포핸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미국에서 적응훈련을 하며 원래 강점인 서브와 포핸드를 더욱 강력한 무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랭킹을 90~100위권으로 올려서 US오픈 주니어대회 예선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지난 2021년 IMG아카데미와 주니어 육성 협약을 체결한 뒤 노호영(17·오산GS, ITF 주니어 51위)을 미국 IMG아카데미 1호 파견 장학생으로 낙점했다. 당초 2022년부터 3년간 6000만원의 투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협회는 훈련비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노호영은 협회의 지원 속에 체계적인 선진 훈련을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ITF 주니어 랭킹도 2021년 500위권에서 1년 만에 50위권으로 수직 상승했다.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겸 한국주니어테니스선수육성후원회 이사장은 "주니어 선수 육성은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협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다.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후원해 온 조세혁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테니스협회는 주니어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올해 자체적으로 KTA 투어링팀을 꾸려 우수 선수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등 주니어 육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