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팬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새 감독 후보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엄청난 활약으로 '리버풀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지만, 은퇴 후 감독으로서는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43)가 PSG 감독 후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각) 'PSG가 제라드의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SG 팬들의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다. 그럴 만도 한게 제라드가 워낙 감독으로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레전드 스타였던 제라드는 2021년 11월 아스톤 빌라 지휘봉을 잡았으나 1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에 전격 경질됐다. 11개월 동안 40경기를 이끌었지만, 겨우 1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아스톤 빌라 해임 이후 제라드의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나 폴란드 국가대표팀 부임설이 잠깐 나오다가 말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라드가 유럽 최고의 명문구단 PSG와 연계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소식이 나왔다. 데일리스타는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에게 실망감을 느낀 PSG 보드진이 제라드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PSG 팬들은 이 보도에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라드가 PSG를 이끌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