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한지혜가 2세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오늘(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한지혜가 깜짝 등장, 고두심·김창옥과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고두심과 김창옥은 이천에서 노천 온천을 즐긴 후, 용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의 한 유럽풍의 펜션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것. 김창옥이 보말칼국수와 돼지고기전복버터밥 등을 직접 만들고 있을 때, 숙소 안으로 누군가 몰래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지혜. 한지혜는 고두심을 꼬옥 껴안으며 "오랜만이다. 뵙고 싶었다. 눈물 날 것 같다"라며 반가워했다. 고두심이 "너 애 엄마 맞아?"라며 놀라워하자, 한지혜는 "육아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육아로 바쁜 근황도 전했다.
한지혜는 "대선배님이시고 너무 유명한 분이셔서 긴장을 많이 했다"며 고두심의 첫인상을 전했고, 고두심은 "말이 없어 깍쟁이 같았다. 표현을 잘 안 하더라. 7년 전 작품을 함께하면서 친해졌다"라고 떠올렸다.
이야기 주제는 다시 한지혜의 육아로 이어졌고, 아찔한 경험담에 모두가 놀랐다. 한지혜는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처음으로 40도까지 열이 나서 기절을 했다. 밤새 열이 났지만 처음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침 9시에 택시타고 병원을 가는데 아이 눈이 핑그르르 돌아가고 입술이 까매지더니 경기를 일으켰다. 눈을 뜨고 축 늘어져 기절을 했다. 택시 기사님에게 '아이가 쓰러졌다'고 다급하게 외쳤다"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19에 신고해야 하는데 손이 떨려 번호가 눌러지지 않더라. 겨우 전화해서 응급 처치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시에 따라 아이를 무릎에 눕힌 후 고개를 돌렸더니 입술색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었다고. 한지혜는 "그날 밤이 고비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뜬눈으로 울면서 인터넷으로 열을 낮추는 법을 찾아봤다. 한 숨도 못 자고 간호했다. 아이를 낳으면 연기 깊이가 깊어진다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얻고 싶지가 않더라. 너무 괴로웠다"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세상에"라며 울먹인 후 "엄마도 너를 그렇게 키웠다. 옛날에는 약이 제대로 있지 않아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가 많았다"라며 울먹였다.
당분간 육아에 전념할 예정이라는 한지혜. 그는 "SNS 활동도 소소하게 하고 있다. 영상을 한 달에 한 편 정도 올리고 있다"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한지혜는 지난 2010년 6세 연상의 검사 남편과 결혼, 11년만인 지난 2021년 6월 딸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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