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대단하다."
일본야구대표팀의 주축투수인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1일 미야자키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BP)을 했다. 일본대표팀의 주축 타자인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 오시로 다쿠미(30), 오카모토 가즈마(27·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호크스), 마키 슈고(25·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상대로 24개의 공을 던졌다.
첫 실전형식의 라이브 피칭. 안타성 타구 3개가 나왔다. 이 중 2개를 무라카미가 때렸다. 선마린스타디움 백스크린을 넘기는 홈런까지 쳤다. 지난해 '56홈런'을 기록한, 일본대표팀 4번 타자다운 파워를 보여줬다.
다르빗슈가 완패를 당한 셈이다.
무라카미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타자들에 대한 평가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고 극찬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데도, 3년-18억엔에 다년 계약을 했다. 일본프로야구 전체 연봉 3위로 뛰어올랐다. 가장 어린 나이에 연봉 6억엔을 받는 선수가 됐다. 그는 26세가 되는 3년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무라카미보다 더 인상적인 타자가 있었다. 오카모토다. 다르빗슈는 "타석에서 위압감을 느꼈다"고 했다.
오카모토를 상대로 5개의 공을 던졌는데, 안타성 타구가 안 나왔지만 그랬다.
요미우리의 주장이자 4번 타자, 신체조건이 좋다. 1m86, 100kg 당당한 체격이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다르빗슈는 일본대표팀의 최연장자이자, 구심점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유일하게 지난 17일 일본대표팀 합숙 훈련부터 함께 했다. 3월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