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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단장 확신의 지명. 10kg 뺀 최고 신인 포수. "잠깐이라도 1군에서 뛰는게 꿈"[이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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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범석이라 지명했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인상깊은 멘트와 함께 1라운드에 지명됐던 포수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가 아닌 이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많은 팀들이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을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시켰지만 LG는 3라운드 지명 투수인 박명근 1명만 애리조나 캠프에 데려갔다. 당연히 김범석의 제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깨 통증이 있었다. 지난해 경기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는데 당시엔 2주 정도 쉬면서 좋아져 계속 경기에 출전했었고, 그러다가 홈 슬라이딩을 하다 다시 다치고 말았다. 김범석은 재활군에서 치료와 재활로 프로 첫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김범석은 "그래도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캐치볼을 시작했고, 배팅케이지에서 타격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체계적인 관리로 체중을 줄여왔는데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됐다. 김범석은 "10㎏ 정도 빠진 것 같다"면서 "몸이 유연한 편이긴 한데 수비할 때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빼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감량을 했다"라고 말했다.

1군 캠프에 가지 못한 것에 대해 김범석은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포수는 캠프에서 팀플레이, 수비 등 해야할 것이 많아서 어깨 보강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몸이 좋아질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고등학교에서 나무배트르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한시즌에 10개의 홈런을 친 김범석이라 더욱 기대가 되는 타격이다. 김범석은 홈런 비결을 묻자 자신감이라고 했다. 김범석은 "타석에서 할 수 있다. 안타 칠 수 있다. 홈런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밖에서는 그런 생각을 안하지만 야구할 때만은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하니 잘되는 것 같다. 야구할 때만은 나를 낮추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1라운드 신인인데다 차 단장의 멘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현재 추이로는 시범경기에선 타격 정도는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타격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을 법한데 김범석은 "재발하면 안되기 때문에 완벽하게 낫고 나서 경기에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도 소박하다. 김범석은 "어깨가 나아서 정상적으로 퓨처스 경기를 뛰면서 내 능력을 보여드리고, 한번은 1군에 올라가 경기에서 뛰어보고 싶다.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오래 있으면 좋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1군을 가보는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