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하메드 쿠두스가 최근 유명을 달리한 크리스티안 아츠를 기렸다.
축구계에 비보가 전해졌다. 첼시와 뉴캐슬 등에서 활약했던 가나의 공격수 아츠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로 사망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쳤고, 이로 인해 어마어마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츠도 그 중 하나였다. 아츠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축구인들이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고, 그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오보였다. 결국 아츠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아츠의 비극적인 사망소식에 그가 몸담았던 첼시, 에버턴, 뉴캐슬, 말라가, 포르투 등이 모두 애도를 표했다. 아츠와 함께 뉴캐슬에서 뛰었던 기성용도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 크리스티안이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이 땅을 떠났다'며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내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 지난달 연락한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의 슬픔에 위로가 있길 기도한다'며 '사랑한다 친구야. 넌 정말 멋진 축구선수였어'라고 덧붙였다.
같은 국적의 쿠두스도 아츠를 애도했다. 지난 스타르타 로테르담과의 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한 후 아츠를 기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쿠두스는 득점 후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유니폼을 걷고 안에 있는 셔츠를 보여줬다. 셔츠에는 'R.I.P ATSU'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고, 쿠두스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하늘을 가리키며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쿠두스의 마음을 이해해서일까. 20일(한국시각)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원래 상의를 탈의할 경우, 경고를 주게되어 있는데, 당시 심판이던 반 포켈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쿠두스는 경기 후 "우리에게는 축구 규칙이 있다. 하지만 이는 축구를 넘어서는 일이다. 이는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라며 "주심은 나에게 상의 탈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이해해줬다. 이는 축구 보다 더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심판에게 큰 존경을 보낸다"고 했다.
쿠두스는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