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첼시 수뇌부 인내심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첼시는 이번 시즌 6억파운드(약 9000억원)를 쏟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중간 순위 10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자를 계획은 없다고 전해졌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의 맷 로우 기자는 19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들은 여전히 포터를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19일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을 맞아 0대1로 패했다. 첼시는 최근 10경기서 단 1승(1승 4무 5패)이다. 16일 챔피언스리그 16강 도르트문트전 패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졌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승 7무 8패 승점 31점으로 10위다.
당장 잘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투자도 엄청나게 받았다.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지난해 여름 클럽을 인수했다. 취임 첫 시즌인 만큼 화끈하게 선수를 영입했다.
'익스프레스'는 '첼시는 보엘리가 5월에 취임한 이후 6억파운드를 지출했다. 1월에만 8명을 새롭게 영입하며 3억2300만파운드(약 5000억원)를 썼다. 1위 아스날보다 승점 21점, 4위 뉴캐슬보다 승점 10점 뒤졌다'라고 지적했다.
첼시는 일단 이번 시즌까지는 포터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미 감독을 한 차례 경질했다. 보엘리는 시즌 극초반인 9월, 토마스 투헬을 해고했다. 감독을 다시 바꾸면 첼시는 한 시즌에 세 감독을 세우는 꼴이다.
익스프레스는 '포터는 홈 팬들 앞에서 야유를 받았다. 포터는 프리미어리그 최근 14경기 중 2승을 거뒀다. 이는 1995년 이후 최악의 승률이다'라고 꼬집었다.
포터는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떠한 비판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의견이 가치가 없다고 할 만큼 내가 오만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익스프레스에 의하면 축구전문가 앤디 그레이는 "구단주가 로만 아브라모비치(보엘리의 전임)였다면 포터는 지금쯤 잘렸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