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태오가 출연한 영화 '전생'(셀린 송 감독)이 선댄스에 이어 베를린 영화제 프리미어 시사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전생'은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노라와 해성의 이야기로, 노라가 10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지게 된 20년 후 성인이 된 두 사람이 뉴욕에서 1주일간의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태오는 해성 역을 맡아 선댄스에 이어 베를린 영화제 경쟁작에 올라 레드카펫을 밟았다.
현지 시각 19일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BERLINALE PALAST)에서 진행된 영화 '전생'의 시사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특히 함께 영화를 보고 무대로 향하는 배우들을 향해 환호성과 찬사가 이어졌고 시사 후 진행된 A24 제작사의 파티에서는 영화에 대한 감동과 깊은 여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영화 평론가 윌리엄 스토러 (William Stottor)는 "새로운 시각의 계층화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5점을 주고 싶다. 셀린 송 감독은 전생과 인연을 통해 복잡한 인간의 속내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관계와 필연, 이민자의 정체성에 대해서 3부작으로 나눠 결국은 인관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영화이며 감동을 안겼다"고 평했다. 또한 프리미어 시사가 끝난 후 여러 평론가들의 트위터에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 A+다" "올해 최고의 영화라 말하고 싶다" "셀린 송 감독의 연출력과 각본의 훌륭함에 놀랐다"고 호평했다.
현지 프레스 간담회와 프리미어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유태오의 인기도 대단했다. 지난 10일 릴리즈 된 넷플릭스 '연애대전'의 전 세계적 인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태오는 독일 태생으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작 레드카펫에 서며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다수의 취재진들은 유태오와 사진 찍기를 원했고 레드카펫에서 유태오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도 대단했다.
유태오는 "우선 선댄스 영화제 초청만으로 너무 기뻤는데 생각지도 못한 베를린영화제에 '전생'이 경쟁작에 올랐고 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이 우리 영화를 사랑해 줘서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다. 내가 한국 배우지만 독일 태생이고 부모님이 독일에 살고 있는데 베를린영화제 경쟁작에 초청되어 프리미어 시사에 부모님이 왔고 함께 영화를 봤는데 그 기분은 말로 표현 없을 만큼 기쁘고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이틀 동안 국제적 영화제 안에서 K-콘텐츠와 한국 배우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꼈고, 독일뿐 아니라 정말 여러 나라의 분들이 레드카펫에 찾아와 주고 내 이름을 부르면서 사인 요청을 하고 응원한다고 표현해 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2일 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유럽 영화팬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했고 빨리 떠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다. '전생'이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개봉까지 많은 해외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태오가 출연한 A24 제작의 '전생'은 올해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