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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인터뷰]'투입 4분만에 리그 5호골' 손흥민 "벤치 기분 좋지는 않지만 경기보며 플레이 생각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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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리그 5호골의 비결을 밝혔다. 해리 케인의 패스 그리고 퍼스트 터치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1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5호골을 넣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4분 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2대0으로 웨스트햄을 잡았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42로 4위로 뛰어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만났다. 그는 "케인의 패스가 좋았다. 그리고 터치도 좋았다"면서 골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멋진 골을 넣었어요. 골 상황을 좀 더 설명해준다면요?

▶설명할 게 있나요.(웃음) 사실. 공중볼을 경합하면서 이제 계속 좀 예측하고 있었어요. 케인 선수가 그 경합 상황에서 이겨주면서 좀 더 좋은 상황을 만들었어요. 케인 선수가 패스가 좋았는데요. 터치가 너무 좋았어서 터치가 골로 연결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전에 있었던 패스를 제외한다면요.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1-0은 안전한 스코어는 아니잖아요. 그 상황에 들어가서 팀을 도와주고 싶었는데요. 팀을 좀 도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한대로 골을 넣을 때 터치가 너무 좋았는데요

▶뛰고 있는데 그냥 발에 와서 맞은 거죠. 터치한 것보다 그만큼 패스가 좋았는데요. 사실 축구에서는 진짜 조그마한 시간으로 골이 결정되느냐 안되느냐가 결정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터치, 그리고 패스가 골의 반 역할을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상황들을 자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어요

▶사실 기분이 좋지 않죠. 어떤 선수가 됐든 경기에서 벤치 출발하는 거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아요. 사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제가 좋은 경기를 펼칠까 경기를 보면서 계속 생각도 했었던 것이 경기 뛰면서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이 당연하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교체로 들어가서 볼을 넣는 건 상당히 진짜 어려운 일이고요. 경기에서도 정말 몇 번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요. 운이 좋게 선수들이 잘 만들어줘서 그런 상황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최근 인터뷰에서 '팬분들과 감독님께 미안하다'고 했어요. 오늘 골과 승리로 그 미안함이 조금 경감됐을까요.

▶사실 골 하나로 이런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이 변화가 된다면 정말 너무 간사하잖아요.

사실 매 시즌을 바라보고 매 시즌 동안 어떻게 제가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릴까라는 것을 항상 궁금해하고 정말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하는데요. 분명히 제가 부족하게 보여주고 있었던 모습들은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이 바뀌지 않을 것 같고요. 제가 작년 시즌처럼 정말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모르겠지만 축구라는 건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쉬운 일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팬분들도 즐겁게 해드리고요.

또 많은 팬분들이 오시잖아요. 한국 팬분들이 진짜 정말 많이 오시는데 이 팬분들을 어떻게 하면 제가 잘하는 모습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가 그분들한테 좀 자랑스럽고, 또 어떻게 하면 같은 대한민국인이 또 이렇게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 또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서로 힘이 날 수 있는 그런 활약을 하는 게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또 중요하기 때문에요. 퍼포먼스는 저도 뭐 생각할 게 진짜 없는 건 아니니까 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저는 지금 분명히 꿈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거고 꿈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분명히 다 이겨내야 되는 게 선수로서 해야 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좀 미안한 마음보다는, 죄송한 마음보다는 같이 함께 즐기고 좋아해 주고 행복한 날을 만드는 게 어떻게 보면 선수한테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