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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K리그 환경 지키기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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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의 '환경 지키기'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일찍이 깨끗한 지구, 지속 가능한 환경을 꿈꿨다. 2021년 친환경 탄소중립리그로의 비전을 선포했다. 한국 스포츠 단체 중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참가해 국제적인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축구연맹 혼자 걷는 길이 아니다. '함께 그린(GREEN) K리그'를 통해 축구연맹, 23개 구단, 그리고 팬과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축구연맹 관계자는 "내 주변의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및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K리그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다음 세대와 지구를 조금 더 아끼는 데 동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축구연맹은 에너지 소비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등 탄소배출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각 구단들도 환경 공헌 활동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원정버스 운영, 경기장과 훈련장 LED 조명 사용, 태양열 혹은 태양광 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동참하고 있다. 일부 구단에서는 중수도설비, 지하저류조 빗물재사용 등으로 물 아끼기에도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과 함께' 손을 잡는 일이다. '생활밀착형' 챌린지를 통해 팬들의 행동을 끌어내고 있다. 울산 현대는 지난해 '미타와 함께하는 고래 리턴 챌린지'를 진행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분리 배출하는 일이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분리 배출의 중요성까지 전했다. 수원 삼성은 친환경 유니폼 디자인 및 제작 과정부터 팬과 함께했다. 팬들이 분리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투표권으로 활용해 2023년 디자인 선거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각 구단은 플로깅, 텀블러 챌린지, 리사이클링 굿즈 활용 등을 통해 팬들의 힘도 끌어 모으고 있다.

2023년에도 노력은 계속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폐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원단 등을 활용해 에코 유니폼을 출시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유니폼에 '사려니숲'을 형상화했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사려니숲'이라고 하면 자연, 환경 등이 먼저 떠오른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다 함께 지켜야 할 환경을 함께 기억하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경남FC는 시즌권 구매 팬들에게 '시즌권 패키지'를 선물한다. 지난해 사용한 현수막을 재활용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에코백 또는 짐가방과 종이가죽으로 만든 시즌권 카드, 재생골판지와 사탕수수로 제작한 종이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