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즌 중에 갑자기 한국에 왔지만 좋은 성과를 냈고, 재계약까지 했다.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미국야구와 한국야구의 차이를 설명하며 새 외국인 타자들에게 꿀팁을 건냈다.
알포드는 지난해 부상으로 빠진 헨리 라모스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6월 중순부터 뛴 알포드는 빠르게 적응하면서 박병호와 함께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오승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80경기서 타율 2할8푼6리, 14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올린 알포드는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신 타이거즈에서 나왔음에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총액 110만달러에 한국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알포드는 올시즌 새로 온 외국인 타자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냐고 묻자 "새 리그의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고, 볼배합도 다르고, 다른 구종을 던진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발전한다기 보다는 건강하게 매 경기에 나가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한국의 볼 배합이 다르냐고 묻자 "다르다"는 답변이 왔다.
알포드는 "한국은 중요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승부하는 경향이 많다. 반면 미국에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이 많아서 빠른 공 계열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더 어렵다, 한국이 더 쉽다는 뜻은 아니다"라는 알포드는 "한국은 한국대로 예상과 다른 볼배합을 보인다. 타자들은 밸런스에 더 신경을 쓰고 여러 구종에 대비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나 타자들이 KBO리그에 와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최근엔 어떤 선수를 뽑아 오더라도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알포드는 '열린 마음'을 강조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