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인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즈)가 일본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후 첫 불펜피칭을 했다. 19일 오전 미야자키 캠프에서 불펜 마운드에 올라 37개의 공을 던졌다. 대표팀 주전포수 가이 다쿠야(31·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공을 받았다.
최고선수들이 모인 일본대표팀에서도 사사키는 '핫'한 선수다. '대선배'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대표팀 동료들과 LA 다저스 스카우트까지 그가 던지는 공에 집중했다.
빠른공과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18일 다르빗슈가 조언해 준 변화구를 체크했다. 전날 사사키가 다르빗슈의 불펜투구 장면을 휴대폰에 담았는데, 이날은 다르빗슈가 포수 뒤에서 사사키를 촬영했다.
일본언론은 다르빗슈가 사사키의 불펜투구를 보며 몇차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둘은 훈련이 끝난 뒤 투구 동영상을 보면 이야기를 나눴다. 포수 가이는 "대단하다고 느꼈다. 충분히 조율이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다.
한차례 실전경기에 등판하고 대표팀에 들어왔다. 사사키는 지난 1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을 4사구없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60km 빠른공, 포크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5개를 잡았다. 총 투구수 29개.
대표팀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좌타자인 무라카미의 몸쪽 낮은 코스로 시속 160km 강속구를 꽂아 배트를 끌어냈다. WBC 공인구에 확실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