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는 올 시즌 맨유의 가장 논쟁적인 선수 중 하나다.
안토니는 지난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강력한 요청 끝, 이적료가 1억유로에 달했다. 안토니는 입단 후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진을 이어갔다. 리오 퍼디낸드는 "안토니는 까다로운 윙어지만 수비수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 루이스 나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박지성도 풀백을 요리했다. 그냥 제치는 것이 아니라 압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토니에게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아직 첫 시즌이기에 물론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격표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잠깐이라도 돌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혹평했다.
애스턴빌라의 레전드였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토니는 나에게 아스널에서 뛰었던 니콜라 페페를 연상시킨다. 그는 기술이 있지만, 상대를 이기지 못한다. 그는 나에게 이 레벨에서 뛰기에 충분치 않아 보인다"며 "맨유는 측면에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 안토니는 현재 맨유에 어울리는 옵션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맨유 소식을 다루는 utdDistrict는 칼럼을 통해 '맨유팬들이 안토니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이 칼럼에서 '텐 하흐 감독은 경기를 지배하고 싶어하는데, 안토니는 우측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내리게 한다'며 '안토니는 공을 지키는데 강점이 있고, 점유 상황에서 창의적인 결정을 한다. 수비적으로도 안토니의 역할은 중요하다. 안토니는 텐 하흐식 압박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다. 맨유에서 연결고리와 상황을 안정시키는 안토니의 능력인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맨유는 안토니의 개인 경쟁력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꽤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