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번 시즌은 나에게 가장 힘든 시즌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부진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을 인정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 시즌은 나에게 가장 힘든 시즌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내 경기력을 복습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과거에 힘든 시기를 겪었고, 그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이 나에게 더 기대하는 것 안다. 그들이 비판할 때 나는 팀과 팬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나는 그 동안 잘 해왔고 다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부진을 겪고 있다. 30경기에 출전, 8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충격적인 건 지난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한 시즌 만에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물론 지난해 11월 안면골절 수술을 받은 부분이 컸다. 자신의 축구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도 A대표팀과 소속 팀 토트넘을 위해 뛰었지만, 기대했던 결과물을 손에 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리그에선 지난달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 이후 5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져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안면골절 부상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부상을 탓하지 않는다. 실제로 마스크를 쓰고 경쟁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힘이 든다. 솔직히 그 동안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토트넘에서 최고의 나를 찾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다만 나는 사람들이 나를 슈퍼스타가 아닌 평범한 남자로 보길 원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