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 선임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최고의 선택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전한 내용이다.
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이 우승 트로피 없이 임기를 마치더라도 맨유의 텐 하흐 감독 선임은 10년 만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단 두 차례밖에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5~2016시즌 FA컵 우승과 2016~2017시즌 리그 컵 우승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2012~2013시즌 이후 끊겼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뒤 에버턴 사령탑이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임명했지만, 2013~2014시즌 리그 7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 매체는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조제 무리뉴 감독을 임명했다면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지형을 넘어 곧바로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후 라이언 긱스의 감독대행에 이어 2014년 여름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2014~2015시즌 리그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2015~2016시즌 5위에 그쳤다. 그나마 성적이 좋았던 시절은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다. 이 시절 FA컵과 리그 컵 우승을 일궈냈다. 리그에서도 2017~2018시즌 2위를 달성하기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에도 리그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나름 UCL 진출권을 따낼 정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맨유는 또 다시 흔들렸다. 2021년 마이클 캐릭이 감독대행을 맡았고, 2021~2022시즌 랄프 랑닉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 기강이 무너졌다. 이를 바로 세운 건 올 시즌부터 맨유를 지휘하게 된 텐 하흐 감독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현재 리그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단독 선두 아스널과 승점 8점차지만,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랭크돼 있다. 텐하그 감독은 우승 경쟁에 대해 "우리는 우승 경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는 4월에 올바른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이전 경기보다 나아져야 한다. 에너지와 집중력으로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