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무 입대가 예정된 선수들을 전지훈련에 데려간 것만으로 이례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준비에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 구단은 오는 20일부터 일본 이시가키섬에서 2차, 27일부터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3차 훈련을 치른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롯데는 코치진 13명, 선수단 47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을 꾸렸다. 하지만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컷오프'는 필연적이다.
이시가키 이동을 앞두고 첫번째 컷오프가 이뤄졌다. 롯데 구단은 나원탁 이태연 조세진 한태양 장두성 등 5명의 선수를 귀국시켰다. 구단 측은 "컨디션을 고려해 실전 경기에 나설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시가키에서는 지바롯데 마린스의 2군과, 오키나와에서는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등과 연습경기가 예정돼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일명 '오키나와리그'로 불리며 개막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다.
조세진과 한태양은 오는 5월 상무 입대를 준비중이다. 이들을 전지훈련에 동반한 것만으로도 구단 입장에선 큰 배려를 한 셈. 롯데의 퓨처스캠프는 김해 상동연습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괌과는 기온과 환경 모두에서 천지차이다.
좌완투수 이태연은 김민석과 함께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두 명뿐인 신인이었다. 질롱코리아에서 매서운 타격을 뽐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민석은 살아남았지만, 이태연은 귀국했다. 하지만 좌완이 부족한 팀 사정상 기회를 잡는건 이태연의 몫이다.
나원탁과 장두성은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한번의 기회가 아쉬운 상황. FA와 방출 선수들을 제외하면 30대가 드물게 보일 만큼 젊은 롯데 로스터다. 그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2차 캠프부터는 구승민이 합류해 총 43명의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