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과 토트넘에서 뜨거운 우정을 나눈 페르난도 요렌테가 37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요렌테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2부리그 에이바르를 떠난 이후 소속 구단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는 스페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패들 라켓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퇴 후 삶도 패들 라켓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렌테는 생방송 TV에서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는 말로 은퇴 선언을 대신했다.
1m93인 요렌테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였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유벤투스, 세비야 등을 거쳐 2017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해리 케인의 백업이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손흥민과 우애 넘치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맨시티와의 8강 2차전도 추억으로 남았다.
손흥민이 일찌감치 2골을 넣어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맨시티의 반격은 매서웠다.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이 요렌테였다. 당시 케인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UCL 맹활약에도 토트넘을 떠났고, 나폴리와 우디네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에이바르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요렌테는 프로 통산 676경기에 출전, 203골을 터르렸다. 스페인 대표로도 활약하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우승 멤버로도 역사에 기록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