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당연히 아시안게임 가는거 아닙니까."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 옆에 있던 김주원에 대해 묻자 대뜸 "이 나이 대에 이만한 선수가 어딨나"라며 "한국의 린도어인데…. 당연히 아시안게임도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원(21)에게 올시즌 기회가 왔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이 FA로 5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것.
강인권 감독은 노진혁의 대체자로 김주원을 선택했다. "김주원이 첫 풀타임 시즌이니 120∼130경기 정도를 꾸준하게 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 꾸준히 뛸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을 원했다.
김주원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다. 지난해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3리(273타수 61안타)에 10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때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주원은 "장타가 나의 강점이다. 작년보다 많은 홈런을 치는게 목표다. 15개를 먼저 채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타도 중요하지만 유격수인만큼 수비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김주원은 "오지환(LG 트윈스) 김재호(두산 베어스)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오지환 선배님의 밴트레그 캐치나 김재호 선배님이 부드럽게 공을 빼는 장점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린도어는 김주원과 같은 우투양타의 유격수다. 왜소한 체격에도 장타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 역시 비슷하다.
김주원이 한국의 린도어로 꽃필 수 있을까. 기회가 왔다. 투산(미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