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특종세상' 사극 전문 배우 이원발이 무속인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사극 전문 배우 이원발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이원발이 촬영장보다 자주 출몰한다는 산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이원발은 "산에서 자려고 올라가고 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꼭 산에 간다"며 열심히 등반했다. 이원발은 정상 가까운 곳에 있는 아늑한 평지에 자리를 폈다. 그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산을 통해서 이겨냈다. 산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산에 올라간 이원발은 첫번째 부인한테서 낳은 아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으며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들에 대해 "(아들을 생각하면)가슴이 아프다.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10년을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아빠하고의 정이 없을 것이다. 다시 만났을 때는 아빠에 대한 오해가 굉장히 많더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원발은 이혼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장손이다 보니까 부모를 모셔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어려가지고 전처와 안 맞았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이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재혼했다"며 "제 이런 복잡한 가정사를 누구한테 얘기도 못 한다. 하지만 산에 가면 위안을 받는다. 산이 다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원발은 전국을 돌며 산 기도를 하는 무속인 아내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만난지 7개월 정도 됐다고. 산에서 만난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다는 두 사람은 각자의 이혼의 아픔을 위로해주며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원발은 "혼자 떠돌면서 살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나타났다. 아내에게 순식간에 빨려들었고 공감이 갔다"고 아내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아들을 사고로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내는 이원발의 아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운명같은 인연, 지금의 아내를 만나며 일상을 함께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됐다는 이원발은 인생 후반전, 아내와 늦게 만난 만큼 더 많이 사랑하기로 약속 했다고 전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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