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월드컵 이후 다른 선수가 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 언론 '미러'가 1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의 권위 높은 매체 '레퀴프'가 파리생제르맹 슈퍼스타 듀오 메시와 네이마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서 파리생제르맹은 15일 안방 파리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빠진 가운데 메시와 네이마르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둘은 경기 내내 어떠한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했다.
미러에 따르면 메시와 네이마르는 이 경기에서 공을 가장 많이 빼앗긴 선수 1, 2위에 올랐다. 메시는 18회, 네이마르는 15회 소유권을 잃었다. 뒤늦게 음바페가 교체로 들어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퀴프는 메시와 네이마르에게 나란히 평점 3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레퀴프는 '메시는 올해 초부터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었다'라며 월드컵 이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러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과도하게 노력했고 이 후유증이 파리생제르맹에서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레퀴프는 '메시는 음바페가 들어올 때까지 공을 가지고 경기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르 파리지엔은 '메시는 90분 동안 자신의 게임을 발전시킬 수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네이마르도 마찬가지였다. 레퀴프는 '경기 내내 공을 가진 그의 움직임은 효과적이지 않았다. 그는 공을 계속 빼앗겼다'라며 실망했다. 르 파리지엔은 '경기 중 실책을 남발했다'라며 날을 세웠다.
파리생제르맹은 이렇게 또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파리생제르맹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의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고 프랑스 최강의 클럽으로 우뚝 섰다. 이들은 엄청난 돈을 쓰며 유럽 각국의 슈퍼스타를 사들였으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메시까지 데려왔으나 2년 연속 실패 위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