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이효리가 안테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안테나는 16일 "이효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원조 아이돌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광고계를 섭렵하기도 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입담을 발휘 가수 최초로 예능대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 결혼한 이후에도 '스몰웨딩' '제주살이' '유기견 봉사' 등 이효리 효과를 전파한 바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 비와 함께 한 혼성그룹 싹스리,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한 환불원정대 등으로 예능과 가요계에서 또 한 번 전성기를 누렸다.
흐름에 맞춘 OTT 활약도 빛났다. 티빙 '서울체크인'으로 예능감을 과시, 젊은 층의 팬들을 새롭게 유입하게 했다.
2022년 11월 에스팀과 전속계약 만료 후 거취 없이 활동을 이어온 이효리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당시 남편 이상순은 안테나와 먼저 전속계약했지만, 이효리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안테나에 합류하면서, 에스팀에 이어 안테나에서도 이상순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또 이상순을 포함해, 유재석 유희열 정재형 등 평소 친분이 두터운 아티스트들이 대거 안테나에 포함됐다는 점도 이효리의 거취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테나가 유재석, 이미주 등 영입으로 예능계에서도 강하고, 적재 이진아 루시드풀 샘김 이장원 등 음악성이 뛰어난 연예 기획사인 만큼, 가수이자 예능인으로 이효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테나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전방위적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이효리의 철학과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크리에이터들의 도전을 장려하는 안테나의 뜻이 맞아 새 출발을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좋은 웃음'이라는 안테나의 모토 아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뤄갈 이효리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