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만약 스쿼드에 넣는다면, 팀이 엄청 강해질 것이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굳건한 소신이 또 다시 발휘되고 있다. 한번 마음을 정하면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흔들리던 맨유를 현재 리그 3위로 끌어올린 저력이다. 텐 하흐 감독은 또 다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지난해 한차례 처절한 실패를 맛본 '영입 1순위' 선수의 영입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아무리 생각해도 포기 못할 뛰어난 선수라는 판단이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특급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데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6일(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은 위력적인 미드필더진을 만들기 위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데 용의 영입을 다시 시도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데 용은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영입 1순위'로 점찍은 미드필더다. 데 용과는 과거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당시부터 데 용은 텐 하흐 감독의 '원픽' 에이스였다.
때문에 맨유의 체질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데려와야 할 선수로 데 용을 찍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실패했다. 끈질긴 협상 끝에 5620만파운드의 최종제안을 보냈고, 이를 맨유도 수용했으나 선수가 이적을 거부했다. 데 용은 밀린 임금 문제를 바르셀로나가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쇠퇴기를 겪고 있는 맨유에 가기 싫었다는 설도 나온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의 첫 영입 시도는 실패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시도하려 한다. 그는 우선 데 용에 관해 "그는 놀라운 선수이며, 독특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클럽에서든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전보다 발전했고, 스페인에서 훨씬 더 좋아졌다"며 극찬 세례를 쏟아냈다. 영입 작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텐하흐 감독의 두 번째 시도가 성공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